오트리빈 중독 벗어나기 3일차

어느덧 오트리빈을 끊고 3일째가 됐다.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분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한쪽이 조금만 막혀도 참지 못하고 뿌려댔었는데, 지금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

사실 ‘견딘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별다른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약효 덕을 보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2일 차부터는 알약(스테로이드제)도 한 알 줄여서 복용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약을 먹고도 코막힘이 해결되지 않아 오트리빈을 찾곤 했는데, 이제는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오늘은 긴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날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다.
회의 시간에 코가 막히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하루 종일 숨쉬기가 불편하거나 답답한 순간은 없었다. 물론 완벽하게 뻥 뚫린 느낌은 아니지만, 적어도 업무를 보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상태였다.

가습기의 중요성
한 가지 변화를 준 점이 있다면, 회사에 작은 가습기를 구비해두었다는 것이다.
히터를 켜면 공기가 확실히 건조해지고, 이게 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체감했다. 습도가 낮아지면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부어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이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가습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코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저녁에도 무리 없는 호흡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한쪽 코가 살짝 막혀 있긴 하지만,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오트리빈을 찾아 뿌렸을 텐데, 이제는 ‘이 정도 막힘은 참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걸 스스로 깨닫고 있다.

혹시라도 오트리빈 의존증(약물성 비염) 때문에 어떻게 끊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보시고 꼭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의지만으로 끊으려 하면 오히려 금단 현상처럼 더 심한 코막힘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약을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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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만곡증, 수술을 고려하게 된 이유

오늘은 비중격만곡증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사실 나는 코막힘이 심할 때마다 단순한 비염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비중격만곡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중격만곡증이란?

비중격은 코를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 같은 역할을 하는 연골인데, 이 연골이 휘어 있으면 한쪽 콧구멍이 좁아지면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비중격이 휘어진 상태를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하는데,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고, 코에 충격을 받아 변형될 수도 있다.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의 관계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은 서로 연관성이 깊다.
비중격이 휘어져 있으면 한쪽 코가 좁아지면서 공기 흐름이 막히고, 이로 인해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코막힘이 계속되면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구강건조증, 목 염증 등이 자주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을 고려하는 이유

현재 비중격만곡증이 코막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인지한 이상, 앞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실비보험 적용 가능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질병 코드가 있어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병원마다 수술 방식과 비용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보험 적용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회복 기간이 짧은 편
  과거에는 비중격만곡증 수술이 회복 기간이 길고 고통스럽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수술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교적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한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보통 수술 후 1~2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 코 건강을 위해 장기적으로 도움
  단순히 오트리빈을 끊는 것뿐만 아니라, 비중격만곡증 자체를 해결하면 코막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몇 군데 병원을 더 알아보고, 내 상태에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다.

혹시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코막힘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단순한 비염 치료만 반복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수술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는 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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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1. 오트리빈 완전히 끊기
   •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할 예정.
   • 가습기, 수분 섭취, 실내 환경 관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기.
2. 비중격만곡증 추가 검토
   • 몇 군데 병원을 더 방문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 실비보험 적용 여부 및 회복 기간 등을 더 자세히 조사해보기.

지금까지는 코막힘이 단순한 비염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좀 더 깊이 알아보니 비중격만곡증이 근본적인 원인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앞으로 치료 과정을 차근차근 기록해볼 예정이니,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