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처방을 위한 글을 작성한 이후, 오트리빈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본다.
약 5년 전부터 코가 심하게 막힐 때 오트리빈이라는 비강 스프레이를 약국에서 구매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효과가 즉각적이었고, 코막힘이 완전히 해소되는 경험을 했다. 그렇게 습관이 되어 현재까지 일주일에 1~1.5통씩 구매하여 사용해왔다.
오트리빈 사용의 위험성
오트리빈은 단기 사용을 권장하며, 일주일 이상 연속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 반동성 비염(리바운드 효과)이 발생하여 오히려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말을 계속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코맹맹이 소리를 피하기 위해 계속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오트리빈 없이는 장기 여행도 어려운 수준까지 의존도가 높아졌다.
집과 차에 여분을 두고 다니며, 주말에 다 떨어지면 주말 약국을 찾아 헤맬 정도로 의존적이 되었다.
병원 방문과 처방 받은 약
이번에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니, 단순한 비염뿐만 아니라 비중격만곡증(콧속 구조가 휘어진 상태)도 있어 코막힘이 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사는 오트리빈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했고, 나는 2년 정도 사용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사실은 5년째 사용 중이었다. 다행히 의사는 오트리빈을 끊을 수 있도록 약물 처방을 함께 해주셨다.
💊 처방받은 약 ✔ 스테로이드제 알약: 식후 30분 후 복용 ✔ 나조메손 나잘 스프레이: 자기 전 양쪽 코에 2회씩 분사
오트리빈 끊기 1일차
오트리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한 첫날, 코막힘이 극심하여 참기 어려웠다.
✔ 저녁 식사 후 처방받은 알약을 복용 ✔ 자기 전 나조메손 스프레이 사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 코는 약간 뚫렸지만 반대쪽 코는 여전히 완전히 막혀 있었다. 결국 잠을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새벽 3시쯤 양쪽 코가 조금 뚫려서 겨우 잠이 들었다.
오트리빈 끊기를 결심한 이유
그동안 도저히 끊을 엄두가 나지 않던 오트리빈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기로 했다. 한 달에 4~5통을 사용하면 개당 1만 원, 1년이면 약 50만 원이 소모된다.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반동성 비염을 극복하고 건강한 코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다.
앞으로 오트리빈을 완전히 끊고, 처방받은 약을 통해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을 개선하는 과정을 공유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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